✨취향알고리즘: 드덕 특: 계절마다 보는 드라마가 있음
몇 번 얘기한 적 있지만, 나는 장르 불문 재미있는 드라마는 모두 섭렵하는, 이른바 ‘드덕’이야. 드라마 보려고 이것저것 가입해 둔 OTT만 해도 몇 개인지. 제발 통합 좀 해주실래요? 이렇게 OTT로 언제든 내가 보고 싶은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는건 너무 좋지만, 요즘 드라마 업계가 힘들어지면서 드라마 제작 회차 자체가 많이 줄었대. 수목드라마 하면 ‘로코’, 토일 드라마 하면 ‘치정’이 암묵적인 룰도 사라져 버렸다니까. 일주일 내내 드라마 보는 스케쥴로 꽉 차 있었는데, 밤 10시가 공허해진 건 조금 슬프다.
그리고 또 하나. 드라마 사전제작이 많아지면서, ‘드라마의 계절’이 희미해진 게 너무 속상해.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 요즘엔 후반 작업, 제작비 투자 등 여러 이유로 드라마를 미리 제작한 후에 방영하는데, 예전에는 드라마 촬영과 방영일이 큰 차이가 없었거든. 그래서 드라마 속에 내가 지금 지내고 있는 계절과 시간이 반영되었달까? 그래서 그런지 난 그 계절마다 생각나는 드라마가 꼭 있어. 아마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들 다 비슷할 거야. 그게 드라마를 즐겁게 본 기억과 이어지거든.
오늘은 내가 재미있게 본 ‘여름 드라마’ 들을 추천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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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성장하는 예쁜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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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여자와 그 사고로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남자의 이야기야. 몸은 커버렸지만, 마음은 아직 어린 시절에 멈춰있는 사람들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빌런 없는 귀여운 드라마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 13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나 모든 게 혼란스럽고 두려운 주인공 ‘서리’가 “지금, 이 순간은 아마 내 인생의 끝이 아니라 쉬어가는 인터미션 같은 것”이라는 대사가 많은 위안이 되어서 기억에 남는 드라마야. 회차 정보가 30회가 넘어가서 식겁했을 텐데, 걱정하지 마. 중간광고 이슈가 한창이던 시절이라 그래. 16부작이야.
영상은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스포일러를 싫어한다면 스킵하길 추천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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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응팔을 외칠 때 나는 응칠을 외친다 - 응답하라 1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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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개국공신 ‘응답하라’ 시리즈의 원조. 응답하라 1997도 여름 드라마 하면 빠질 수 없지. 주인공이 수능 날 떡볶이 코트에 목도리까지 야무지게 껴입었지만, 그 뒤엔 나무가 푸릇푸릇 청량하기 그지없는, 배경이 여름인 걸 숨길 생각도 안 하는 드라마야. 그 시절 우리의 ‘오빠’들을 사랑하는 성시원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인데, 배우들의 티키타카 연기력도 너무 좋아서 내 학창 시절, 내 소꿉친구 기억 조장 당할 확률 높음. 다들 윤윤제의 “확인!”을 최고 명장면으로 뽑지만, 나는 아빠 때문에 찢어진 H.O.T. 우비를 들고 빗속에서 통곡하는 시원이의 모습이 최고의 명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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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드라마를 소개할게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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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50% 부족했던 이들이 하나가 되어 완벽한 영웅이 된다”라는 시놉시스 한 줄에 홀려 시작한 드라마가 내 인생 드라마가 될 줄이야. 이 드라마는 정말 안 본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남자 수하와 국선전담변호사 혜성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쌍방 구원 서사가 아주 맛집이지. 앞선 드라마들과는 달리 범죄의 내용이 함께 엮여있다 보니 중간에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 호불호가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정말 좋은 잘 만든 드라마라 추천 결정. 햇살마저 청량하고 여름의 벌레 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는 그야말로 청량 로맨틱코미디야, OST는 익숙할걸? “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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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도 여름 드라마가 될 수 있지 - 경성스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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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경성스캔들’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한국 멜로 드라마가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명대사들이 줄줄 나오는 정말 여운이 긴 드라마야. 로맨스가 전반적인 극의 중심이지만, 절대 시대의 아픔을 가볍게 다루지 않았어. 방영 당시엔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그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회자 되는 드라마야. 한고은 배우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너무 쏠쏠해. 남자 배우의 스캔들 때문에 다시 보려면 조금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걸 극복하고 볼만하다. 영상은 작가가 전하고 싶은 내용이 가장 잘 담겨있다고 생각하는 한고은 배우의 노래 장면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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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하면 공포물 빠질 수 없지? - 지금 우리 학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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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드덕이라고 했지만, 공포물 조금 힘듭니다. 보고 나면 저도 무섭거든요. 그래도 너무 청량 로맨스만 추천하면 편식하는 것 같으니까. 또 좀비물입니다. 네,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넷플릭스 드라마야. 솔직히 여자 주인공 ‘온조’가 “(비록 좀비가 되었지만)그래도 같이 가야지 우린 친구니까!” 스타일의 고구마 답답이이지만, 견딜만해. CG도 정말 좋고, 현실감도 있어서 몰입도가 꽤 좋은 좀비물이야. 곧 시즌 2가 방영된다고 하니, 지금 정주행 시작하면 이어 보기도 좋겠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들 위주로 추천해 봤는데, 대부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작품들이지? 방영된 지 오래되어서 시대적으로 사상이 좀 안 맞거나 불편한 부분들도 있겠지만, 드라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자. 레터를 쓰는 오늘도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은 비가 정말 많이 내리고 있어.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있더라. 외출하기 애매한 날씨. 집에서 맛있는 부침개와 함께 드라마 정주행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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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단의 주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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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듀라론 냉감 쿨매트
하루는 폭염, 하루는 폭우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때문에 기분도 오르락내리락 종잡을 수가 없어.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더 더워지겠지? 나는 더위를 정말 타지 않았는데, 요즘은 조금만 움직여도 열이 확 오르고 더워져. 체질이 변했나? 더구나 우리집에 털찐이 강아지까지 있으니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신경 쓰게 되더라고.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쿨매트’를 구매해 봤는데 이 ‘듀라론’이라는 소재가 손으로 만져만 봐도 “오 시원한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차가워.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는데, 저렴이와 고렴이 다 써봤는데 두께감의 차이를 빼면 성능은 큰 차이가 없더라고. 저렴한 거로 하나 구매해서 침대 매트로 깔아두니 에어컨 온도를 1도 더 올려도 시원하더라. 세탁도 편해서 아주 만족스러워. 올여름은 이걸로 잘 버틸 수 있기를! 아! 대신 한자리에 오래 있으면 더워져. 부침개처럼 잠깐씩 몸을 뒤집어주자.
🍵차분
▪️이소마켓
오랜만에 플리마켓에 참가하게 되었어. 바로 '이소마켓'이야. 이소마켓은 찻자리가 함께 진행되는 플리마켓인데, 취향사무소에서는 이 분위기에 맞추어 차를 컨셉으로 한 핸드메이드 소품을 준비했어. 찻자리를 꾸며줄 차나무꽃(페이퍼플라워)과 찻자리 친구가 되어줄 모루인형! 그리고 티코스터와 찻잎/네잎클로버 비즈 팔찌까지! 또 직접 그림을 그려 키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슈링클스 체험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야.
참고로 이번 이소마켓에서는 다양한 찻자리와 디저트, 타로카드까지 즐길 수 있어. 광명 철산역(7호선) 근처에 위치한 이소공방에서 7월 19일 금요일부터 21일 일요일까지 3일간 진행할 예정이니 꼭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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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향보고서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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