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향 보 고 서 - 59✨
빙글빙글 물레 돌려 나만의 화병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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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다들 일상이 바빠지다 보니 친구들과 다 함께 만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 가장 절친한 친구들과도 생일이나 되어야 겨우 만나게 되더라고. 자주 못 만나니까 만날 때 만이라도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보자 싶어서, 생일 때마다 원데이 클래스를 들어보기로 했어! 코로나 시기에 밖에서 만나기 부담스러워 집에서 생일 파티하며 DIY 공예 키트를 해본 적은 있는데, 다 같이 원데이클래스를 듣는 건 처음이라 기대됐어.
우리의 첫 원데이 클래스는 바로 <도자기 만들기>야. 다들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공예 중 하나지? 물레를 돌려가며 손으로 빚어내는 도자기 공예가 엄청 매력적이잖아~ 원데이 클래스를 찾다 보니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모양을 만들어 내는 핸드빌딩 클래스가 많았는데, 우리는 '물레'를 꼭 해보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 예약했어.
이번 취향보고서는 '도자기 원데이클래스' 체험 후기를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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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곳은 경리단길에 위치한 '슈공방'이라는 도예공방이야. 친구들 사는 곳이 달라서 모두가 만나기 편한 곳, 만날 날짜가 임박한 상황이라 예약이 가능한 곳을 기준으로 '물레'를 사용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찾았더니 유일했던 곳이야. 도예공방을 찾다 보니 (당연하겠지만) 공방마다 작품 느낌이 다르더라고. 마침 슈공방은 우리가 원한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는 곳이었어.
가장 먼저 공방에 방문하면 앞치마를 입고, 테이블에 앉아 오늘 만들 디자인에 대해 얘기해. 우리는 각자 원하는 디자인이 있어서 보여드렸더니, 선생님이 이렇게 디자인 찾아오시는 분들 잘 없다고 놀라시더라고! 보통 공방에 도착해서 고르나 봐.
디자인 상담을 마친 후 물레 앞에 앉으면, 선생님이 간단한 설명을 해주셔. 물레 발판에 발을 올리고, 팔꿈치를 허벅지 위에 고정한 뒤 손으로 반죽을 잡는 게 기본 자세래. 팔꿈치가 떨어지면 안 된다고 해. 발판을 밟으면 물레가 돌아가고 속도 조절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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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세가 어색해서 엉거주춤한 포즈로 만들었어. 먼저 원하는 높이만큼 기본 반죽을 올려주고, 안쪽에 손을 넣어 깊이만큼 눌러줘. 그리고 모양을 다듬으면 돼. 곰손인 내가 가능할까? 반죽이 뭉개지는 건 아닐까? 엄청 걱정했는데... 선생님이 잘 도와주시기도 하고, 힘 조절만 잘하면 반죽이 뭉개지는(?) 일은 생기지 않더라고! 또 망치면 뭉쳐서 다시 만들면 된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 없어!
그리고 이렇게 만든 도자기는 가마에 굽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사이즈가 작아진대. 그래서 작아질 것까지 생각해서 사이즈를 만들어야 한대. 좀 어려웠던 부분은 얼마나 작아지는지는 구워봐야 안다는 것... 그래서 나는 일단 크게 만들었어(?) 작은것 보다는 큰 게 낫지.
아, 나 뭐 만들었냐고? 화병이랑 퇴수기를 만들었어. 사진 오른쪽은 화병, 왼쪽은 퇴수기야. 퇴수기는 찻자리에서 사용하는 건데, 차 마시면서 잔에 남은 찻물을 버리거나, 잔을 데운 후 남은 물을 버리는 용도로 사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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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만드는 내내 선생님이 자꾸 너무 잘하신다고 막 칭찬을 하셔서 약간 우쭐해졌다가, 다 끝나고 물레 원데이클래스 유튜브 찾아보니 다들 잘하더라... 보기와 달리 곰손도 도전할만한 공예지 싶어. 물론 선생님의 도움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야. 내가 좁게 만든 입구도 선생님의 터치 한 번이면 갑자기 커지는 기적이(?) 나타나거든.
모양을 다 만들고 나면 채색을 해! 원래 굽고 나서 채색을 하는데, 하루에 모든 걸 끝내야 하는 원데이클래스 특성상 채색 후 굽는다고 해. 굽기 전에 색을 칠해야 하니까 명확히 색상을 보기 어렵더라고. 나는 도트 무늬를 넣고 싶어서 물감을 묻힌 붓을 손가락으로 털어서 채색했어. 붓으로 색칠을 해도 되고, 아무 무늬 없이 쓰고 싶으면 채색을 하지 않아도 된대.
채색까지 마친 작품은 가마에서 구운 후 받게 돼. 4주 정도 걸리더라. 공방으로 방문해도 되고, 택배로 배송을 받아도 된대. 빨리 작품을 받아보고 싶어서 목 빠지는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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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트 무늬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에 산 다구 세트가 있는데, 도트 무늬가 포인트거든! 그래서 이 세트와 같이 쓰면 좋을 것 같아서 내 퇴수기도 도트 무늬로 채색했어. 잘 어울리지 않아?
아무튼 처음 도전해 본 물레 체험인데, 진짜 정말 엄청 재밌어서 여유만 있다면(시간적... 금전적...😂) 취미로 꾸준히 해보고 싶더라. 같이한 친구들도 아직까지 '도자기 배우고 싶다'며 노래를 부를 정도야. 원데이 클래스니까 어쩔 수 없이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열심히 배워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도 생겼어. 혹시 어려울까 봐 망설이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한번 배워봐! 진짜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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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되어서 주 5회 공예 클래스만 들으러 다니는 삶...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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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단의 주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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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드라마, 무빙
드덕의 또 드라마 추천! 이미 공개된 지 한참 지나서 볼 사람은 다 보았고, 화제성도 사그라들었지만,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니까. 드라마 '무빙'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판 히어로물이야. 로맨스에, 판타지, 가족애, 동료애까지 모든 장르가 섞여있어 '잡탕밥'아니냐는 혹평도 있었지만, '그 잡탕밥이 아주 맛도리라고요!!!' 히어로들의 슬픈 서사와 액션의 완성도를 올려주는 CG까지. 시즌 2를 암시하는 찝찌-입한 결말이 좀 아쉽지만 재밌더라. 몰아보기도 딱 좋은 타임라인이니 주말에 정주행 달려봐!
🍵차분
▪️핸드메이드(?) 포케
포케는 하와이 전통음식으로 절인 해산물과 깍뚝썬 채소를 소스에 버무려 먹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채소에 우삼겹, 닭가슴살, 연어 등을 함께 넣어 먹는 다이어트식으로 유행하고 있어. 비빔밥인데 또 나물이 아니니 비빔밥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암튼 나도 '채소 좀 먹자' 싶어서 집에서 포케를 만들어 먹고 있어. 주말에 여유 내서 파프리카, 양상추, 오이, 병아리콩 등 재료를 미리 손질해 두고, 먹을때 시판 닭가슴살이나 참치통조림 등을 넣어서 소스만 뿌려서 먹으면 돼. 손질이 좀 귀찮긴 하지만 일단 해두니 억지로라도 하루 한 끼는 먹게 되더라고. 소스는 스리라차 마요 추천! 마요네즈, 스리라차 소스, 알룰로스(설탕), 레몬즙(애사비, 식초) 넣고 섞으면 돼! 도시락용으로도 괜찮더라~ 건강한 식생활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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