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SNS를 아주 뜨겁~게 달궜던 콘텐츠가 있어! 바로 '2024 불교박람회' 후기 영상이야. 아니, 조용하단 의미로 '절간 같다'라는 표현도 쓰는데 대체 이 영상은 뭐지? 개그맨 윤성호가 부캐 '뉴진스님' 분장을 한 후 엄청난 DJ 파티를 펼쳐서 아주 난리가 났어. 극락도 락이라며 '극락왕생!'을 외치질 않나 합장 포즈로 춤을 추기도 해. 실제로 이 개그맨은 불교 신자이며, '뉴진스님'은 최근에 바꾼 법명이라고 해. 이전에는 '일진'이라는 법명을 사용했다고...
뉴진스님의 영상 외에도 디제잉 하는 한 여성 옆에 싱잉볼을 두드리며 장단을 맞추는 스님 영상도 엄청 인상적이었어. [링크]
아무튼 MZ세대가 들썩일 만큼 힙해진 '불교박람회'를 내가 빠질 수 없지! 취향사무소에서 '불교박람회' 다녀온 후기 들려줄게.
토요일 아침, 불교박람회 오픈런을 했는데... 박람회가 열리는 세텍 건물을 둘러서 줄을 설만큼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 오픈런 안 했다면 한참 기다릴 뻔했지 뭐야.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진짜 난리가 났구나! 체감되더라.
사실 불교박람회는 작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어! 올해만큼 많은 사람들이 온 건 아니지만, 불상 모양 초콜릿을 녹여 먹는다는 사진이 SNS에 떠돌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거든. 그 사진을 본 나도 내년에는 꼭 가야지! 마음먹었던 기억이 있어. 그래서일까... 올해는 사전 예약부터 관심이 높더니, 첫날 뉴진스님의 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아주 핫해졌지.
불교박람회는 다른 박람회처럼 불교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 관련 공예품을 전시하는 부스, 먹거리 판매나 체험 부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젊은 층을 사로잡은 건 아주 힙한 아이템이었어.
특히 사람들이 몰린 부스가 몇 군데 있었는데, '깨닫다!'와 '응~ 수행 정진하면 돼~'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야. MZ 특유의 키치한 감성을 불교 용어와 매치해 재미와 관심을 유도한 거지! 티셔츠는 바로 완판이 되어서 내가 방문한 토요일에는 주문 신청만 받더라고. 그런데도 부스에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었어.
작년에 관심을 받았던 '초콜릿 붓다'를 올해도 만나볼 수 있었어. 초콜릿을 불상 모양으로 만든 건데, 작가님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의 맘속 반항을 고급지게 표현하셨다고. 작년에는 초콜릿을 녹여 쿠키에 찍어 먹도록 준비한 거로 알고 있는데, 올해는 전시만 하고 계셔서 조금 아쉬웠지만 실제로 보니 엄청 정교해서 놀랐어.
이 밖에도 '자빠진 쥐' 같이 작은 소품들도 인기가 많아서 연이은 품절! 전부 주문 구매만 가능했고, 망개떡이나 스밀스밀(스님이 만든 밀크티) 같이 입소문 탄 간식들은 구매줄이 엄청나게 길었고, 오전이 지나니까 거의 품절이더라고. 불교박람회의 인기란!
아, 그리고 불교는 차🍵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 종교여서 그런지 차나 다기 판매 부스도 상당히 많았어. 차 판매 부스에서는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어서 나 같은 차덕후들에게 불교박람회는 빼놓을 수 없는 행사 중 하나야.
근데 의외로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불교 작품 전시였어. 불교 예술이라고 하면 금색의 번쩍거리고 화려한 불상 정도만 생각했거든? 근데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만든 작품이 엄청 많더라고! 나는 예술은 잘 모르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만나보는 불교는 정말 매력적이었어.
이 밖에도 사찰 음식이나 비건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고, 요가나 명상, 싱잉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더라. 아, 임종 체험이라고 관 속에 누워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어. 또 2024년이니 만큼 불교도 최신식으로 변하고 있었는데(?) VR로 불교 교리를 체험하거나 메타버스로 사찰을 돌아볼 수도 있었고, AI 부처가 내 고민을 상담해 주기도 했어. 엄청나지?
내년 불교박람회는 더욱 즐거울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돼! 같이 놀러 가자!
🧐취향탐정단의 평가
최근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후에 불교박람회까지 구경해서 그런가... 어쩐지 불교가 더 좋아졌어.
📌탐정단의 주간 추천
▫️▫️▫️▫️▫️▫️▫️▫️▫️▫️▫️▫️▫️
🍷칠월
▪️별공 플리마켓
오랜만에 사심 가득 담은 이번 주 취향 추천은 플리마켓이야. 날이 따뜻해지니 나들이하고 싶어지지 않아? 즐길 거리가 많이 준비된 플리마켓을 추천할게! 다음 주 토요일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 로데오거리에서 별공 플리마켓이 열려. 플리마켓답게 핸드메이드 제품들은 물론이고, 공방 사장님들의 갖가지 아이템들을 벼룩시장으로도 만나볼 수 있대. 마켓은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고, 행사 이벤트도 잔뜩 마련되어 있으니 주말 나들이 겸 구경하러 가보자! 장비병 칠월이는 벼룩시장에서 지갑을 지킬 수 있을지.. (베이킹 도구들도 나온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지갑이 텅텅 비는 소리가 들린다)
🍵차분
▪️초록매실 제로&비락식혜 제로
제로 음료라면 일단 사 먹고 보는 차분! 이번에 초록매실과 비락식혜 제로가 나왔길래 바로 구매해서 마셔봤어. 일단 초록매실은 가벼우면서 산뜻하고, 상큼한 맛이 그대로라 완전 추천이야! 일단 상큼한 음료들은 대체당 특유의 불편한 맛을 그나마 잡아주는 것 같아. 그래서 그런가... 비락식혜 제로는 조금 아쉬웠어. 원래 식혜는 달지만, 엿기름의 묵직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 것 없이 가볍기만 했거든. 아 근데 제로인데도 밥알이 들어있어서 신기했어. 암튼 사람마다 입맛은 다를 수 있으니까, 일단 한번 도전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