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번호 02. 감성 넘치는 라탄 소품을 만들고 싶어.
내년쯤 첫 독립을 계획하고 있는 사회초년생 파란(가명)이라고 해.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기쁨에 벌써부터 인테리어 구상 중이야. 월세라 크게 손대지 못하겠지만 내 취향의 소품들로 채워 보려고 해. 요즘 눈여겨보는 것은 라탄 소품인데 직접 만드는 경우도 많더라고? 엄청 어려워 보이지는 않던데 곰손인 나도 할만할까?
취향사무소에서 '라탄 소품 만들기'에 대해 알아봐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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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향 보 고 서 - 02✨ 갬성이 폭발한다! 라탄 소품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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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을 휩쓸었던 화이트+우드 인테리어 덕분에 이제 누구나 집에 라탄 소품 하나쯤은 갖고 있게 되었고, 날로 늘어가는 캠핑족들에겐 캠핑 ‘갬성폭발’의 포인트가 바로 라탄이니. 라탄 제품을 직접 만들 줄 안다면 쓰임새는 말해 무엇 할까.
사실 라탄의 인기는 몇 년째 고공행진 중이라 라탄을 취미로 배워보려 한다면, 공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내가 사는 동네만 해도 라탄 공방이라 검색하면 공방이 여러 곳 나오더라고. 라탄 공방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어도 실망할 필요 없지. 이미 다양한 라탄 DIY키트가 출시되어 있으니까. 제작 과정을 친절하게 담아놓은 동영상까지 함께 주니 라탄을 ‘방구석 취미’로 시작하기엔 너무나 좋은 환경이야.
취향사무소에서 라탄 원데이클래스와 DIY키트 두 가지 모두 직접 체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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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클래스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로 작품이 마음에 드는 공방을 찾아 예약하고 방문하면 끝이야. 수강이 가능한 제품은 공방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어. 보통 모빌, 전등, 거울, 바구니, 채반 등 간단한 소품류인데,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면 돼.
나는 귀여운 얼굴에 홀려 식빵 모양 바구니를 선택했어. 비용은 4만 5천 원(지역별, 제품별 가격 상이). 원데이클래스 평균 가격을 생각했을 때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야. 작업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한 시간 반 내외로 소요된다고 해.
테이블 위에는 라탄(이걸 '환심'이라고 한대), 분무기, 줄자, 송곳, 가위 등 간단한 도구가 세팅되어 있었고, 선생님이 단계별로 차분히 설명해주니 걱정할 것 없어. 라탄은 반복 작업 시간이 꽤 길어. 작품의 원하는 크기나 높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쌓아주는 구간은 무념무상 쭉쭉 진행하게 돼. 그 외 부분도 처음엔 헷갈리지만, 순서에 맞게 안쪽 바깥쪽을 반복하며 환심을 엮으면 그만.
라탄 공예는 생각보다 훨씬 쉬워. 다른 클래스를 가면 수강생들이 망친 부분을 마무리해주는 선생님들의 ‘수습 타임’이 있는데, 라탄은 딱히 그런 시간이 없을 정도야. 개인적으로 원데이클래스로 제공되는 소품 정도는 난도가 낮은 편이란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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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탄이 작업 중 부러지지 않도록 물에 담가놓고, 중간중간 분무기로 라탄에 물을 적셔주다 보니 내 손도 같이 물에 불었어. 원데이클래스를 끝내고 나니 손끝이 쪼글쪼글 목욕탕 다녀온 비쥬얼. 그리고 촘촘하게 엮어 보겠다며 무턱대고 당겼더니 손가락이 조금 아리더라.
그렇지만 완성된 바구니는 만족도 최상. 친구랑 똑같은 순서로 만들었는데 모양이 미묘하게 다른 것도 매력적이야. 물에 적셔가며 만든 작품이니 바짝 말린 뒤에 쓰고, 너무 습하게만 관리하지 말라는 안내 사항을 받고 클래스를 마무리 했어. 집에 가져다 놓으니 왠지 우리 집도 갬성 한 스푼 추가된 느낌. 괜히 귤 사다 올려놓고 싶고, 유산지 깔아서 쿠키 올려두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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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라탄 DIY키트를 이참에 구매했어.
채반 모양의 코스터 4개를 완성할 수 있는 세트. 배송료를 포함해도 약 만 원 정도의 금액이라 원데이클래스에 비하면 가성비 최고. 저렴한 가격에 왠지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만들 때 있으면 좋다는 송곳도 추가 옵션으로 구매했어. +500원.
도착한 키트는 생각보다 단출했어. 예쁜 박스 안에 정량보다 더 넉넉하게 들어있는 환심과 사용설명서, 그리고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 동영상은 1배속으로 차분히 진행되고, 자칫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은 다시 한번 짚어주는 등 꽤 자세해 손재주가 없어도 영상을 보고 따라 할 만해.
물에 환심을 충분히 불리고 해서 세수대야에 가득 물을 담아서 방으로 들어왔어. 덕분에 책상이 흥건해져서 수건도 챙겨왔지. 뭐 물이니까 닦으면 그만이라지만, 깔끔하진 못한 게 아쉬워. 중간중간 환심에 물을 적셔주려면 분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분무기가 없어 손으로 물을 튕기고, 환심에 발라주었더니 주변이 금세 또 엉망이더라.
원데이클래스만큼 DIY키트 역시 난도가 낮은 편이라, 사실 어려운 점은 전혀 없었어. 역시나 반복 작업. 문제는 내가 나를 못 믿겠다는 것. 이미 원데이클래스를 경험해봤고, 사용되는 기법도 비슷한데 왠지 확신이 없어서 선생님이 '네, 그렇게 하면 돼요.'라고 확인해줬으면 하는 맘이 들었지 뭐야. 그렇게 의심을 반복하다 결국 타협하게 되더라. 원하는 모양이 얼추 나오고, 라탄이 풀리지만 않으면 됐지 뭐.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코스터 네 개를 완성했어. 클래스와 시간 차이도 크지 않아(하지만 뒷정리 시간은 추가). 막상 완성하고 보니 뿌듯해서 다른 키트도 검색해봤어. 미니 램프도 만들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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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은 진입장벽이 높은 공예는 아니라는 결론. 일단 접근성도 좋고, 체험하기에 가격도 꽤나 합리적인 편이야. 완성된 작품 역시 일상생활에 사용하거나 선물용으로도 좋아 실용성도 좋지. 하지만 입문자용으로 제공되는 종류가 한정적이라 그 이상의 작품으로 넘어가려면 공방에서 정규클래스를 등록해야 하는데, 그럼 비용이 어마어마해. 혼자서 레벨업 하기엔 한계가 있지. 취미를 취미로만 남기지 않는 탐정 샤도의 입장에선 라탄은 다음이 없는 취미. 제자리걸음 취미의 느낌이랄까? 어쨌든 인테리어용 작은 소품 만들기로는 좋은 취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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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더하기
오늘의 취향더하기는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DIY키트를 한번 찾아봤어.
✅ 마크라메 도어벨
무언가를 엮는다는 면에서 라탄 공예랑 비슷한 마크라메 공예야. 두꺼운 끈을 다양한 방법으로 엮는데, 완성품을 보면 뜨개질로 만든 소품과 비슷하기도 해. 마크라메 키트는 리스, 월행잉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부터 키링, 가방 등 생활 소품까지 다양한데 나의 픽은 도어벨이야. 현관문이나 내 방문에 달고 싶어. [링크]
✅ 아크릴 무드등
아크릴판에 스크래치를 내고, 하단에 조명을 키면 그 스크래치 부분만 빛이 통과하지 못하거든. 이 원리로 무드등을 만들 수 있어. 아크릴판에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스크래치를 내면 나만의 무드등이야. 그림을 못그려도 괜찮아. 감성 넘치는 도안까지 제공하고 있거든.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 [링크]
✅ 소이캔들
사실 감성 소품-캔들=0 아닐까? 소품계의 스테디 셀러인 캔들도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어. 사실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는 않은데 재료를 소량으로 구매할 수가 없어서 부담스러웠거든. 딱 필요한만큼 키트로 구매 가능하다니 이제 걱정 없어. 원하는 향부터 데코용 부자재까지 내 감성을 가득 담아 만들어 보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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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즈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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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도
▪️자투리마켓 in 안녕인사동
추운 겨울이지만 실내에만 있기엔 아쉽다면,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프리마켓을 추천해. 자투리마켓은 인사동 문화복합몰 안녕인사동에서 주최되는 프리마켓인데, 20여 팀 이상이 참가하는 규모가 있는 마켓이라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 여기서 나의 취향저격 아이템을 만날 수 있을지도? 1월엔 설 연휴와, 마지막주 주말에 개최되니 날짜 확인 해볼 것.날이 추우니 감기 조심! 지갑도 조심! [링크]
🍵실론
▪️웹툰 '물위의 우리'
1화만 보면 아포칼립스가 도래한 세상에서 아이들이 그려내는 힐링물 같은데, 왜 15세 이용가일까? 처음에 의아했는데 읽다보니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소개는 여기까지! 아직 연재 중이니까 나와 함께 정주행하자. [링크]
▪️티코스 '삼월황'
티코스, 티오마카세라고 들어봤어? 요즘은 차도 코스로 즐길 수 있더라고. 얼마 전 상수에 위치한 '삼월황'에서 티코스를 즐겼는데 내가 예약한 낮 코스에는 4가지의 차와 그에 맞는 다식을 함께 즐길 수 있었어. 밤 코스는 티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밤에도 한번 방문할 예정이야. 매월 코스가 바뀐다고 하니 참고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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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취향보고서는 여기까지!
취향사무소는 격주 금요일마다 만나볼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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