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들, 2024년에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2024년도 벌써 5일째야. 새해에 세운 목표들은 잘 지키고 있어? 나는 요즘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보니까 하나씩 빼먹는 일이 자주 생겨서, 올해 목표 중 하나를 '자기 전 내일 할 일 정리하기'로 정했어. 물론 손글씨가 깔끔하지 못해서 노션 프로그램에다가 적는데, 예쁘게 꾸민 '다꾸' 사진들을 보니까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생각이 들더라. 의뢰인들은 다이어리 적을 때 귀엽고, 예쁘게 꾸미는 편이야? 아님 나처럼 적는 것에 의의를 두는 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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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번호 48. 양모펠트, 그렇게 어려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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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채널, 밈터레스트
혹시 ‘망한 양모펠트 모음집’을 본 적 있어? 양모펠트 DIY 키트로 인형을 만들어 본 사람들의 후기사진 모음인데, 대부분 이건 대체 뭘 만든 건지 싶은 ‘지옥에서 온 귀요미’들이 잔뜩 있어. 볼 때마다 웃음이 빵빵 터지는 사진들이라 주기적으로 봐줘야 해. 혹시 안 본 의뢰인들이 있다면 검색해 보길 추천해. 오늘치 웃음 다 채울 수 있을 거야.
‘많은 실패 사진이 나올 정도로 양모펠트 난이도가 높은가?’, ‘그렇다기엔 키트가 정말 많은데?’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겨서 직접 양모펠트 키트를 구매해 보기로 했어. 오랜만에 내궁내결! (오랜만이 아닌 것 같다고 느낀다면 기분 탓이야. 기분 탓!)
취향사무소에서 '양모펠트'에 대해 알려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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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향 보 고 서 - 48✨
바늘로 콕콕 찌르는 양모펠트 해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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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공예가 뭐냐 묻는다면, 나는 양모펠트라고 답할래. 취미반부터 창업을 위한 자격증반까지 공방 수업도 늘어나는 추세거든. 의뢰인들은 양모펠트 공예를 해본 적 있어? 양모펠트는 바늘로 양모 뭉치를 콕콕 찔러서 인형을 만드는 공예인데, 귀여운 캐릭터부터 실제와 비슷한 반려동물 인형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작품 퀄리티도 엄청나더라.
문제는 예쁘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 '망한 양모펠트'라고 검색만해도 엄청난 사진들이 나오거든. 진짜 이정돈가 싶어서 탐정단은 양모펠트에 도전해봤어.
키트는 어디서 구매할까?
포털사이트에 ‘양모펠트 키트’만 검색해도 쇼핑몰이 수백 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 그리고 요즘 다이소에서 공예 키트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는 건 알고 있지? 다이소에도 양모펠트 키트가 있어. 입문용으로 가볍게 체험해 보고 싶다면 다이소를, 다양한 종류의 제품 중에서 고르고 싶다면 전문 쇼핑몰 제품을 추천해. 전문 쇼핑몰 키트도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지만, 다이소가 워낙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 차이는 있어. 하지만 전문 쇼핑몰 키트는 별도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거나 키트 구성품이 좀 더 다양한 걸 생각해 보면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두 종류를 모두 사서 비교해 보니 양모의 질 차이가 있어. 확실히 키트 가격대가 높을수록 양모의 촉감이 부들부들 좋더라.
이번엔 접근성이 좀 더 좋은 다이소 키트를 구매해 보았어. 다람쥐 캐릭터 키링을 만들 수 있는 키트인데, 볼이 빵빵한 모습이 제법 귀여워. (이대로 완성할 수 있다면!) 가격은 1,000원! 아주 저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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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구성품은? 다른 준비물은 필요 없을까?
키트에는 제작 과정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설명서와 함께 양모와 바늘, 인형 눈과 키링용 부자재가 들어있어. 이것만 있으면 양모펠트를 할 수 있냐고 물으면 나는 아니라고 말할 것 같아. 키트 외에 스펀지, 송곳, 가위, 목공풀 등 별도의 준비물이 필요하거든. 다른 준비물은 없다 치더라도 스펀지는 꼭 필요해.
양모를 바늘로 찌르려면 아래 받침이 필요한데, 스펀지가 그 역할을 해주거든. 아마 스펀지가 없으면 허공에서 찌를 수도 없고, 책상에 놓고 찌르면 바늘이 금방 부러질걸? 스펀지는 꼭 준비해 주는 게 좋겠다.
그리고 여분의 바늘이 필요할지도 몰라. 양모펠트에 사용하는 바늘은 일반 바늘과 모양이 달라. 바늘 몸통에 작은 돌기가 있는데, 그 돌기들 때문에 양모를 찌를 때마다 섬유들을 서로 얽히면서 인형의 모양이 잡히는 거지. 이 바늘이 단단해진 양모 덩어리에 걸려 부러질 때가 있더라고. 키트에 바늘이 하나 들어있지만 혹시라도 부러져서 작품이 미완성으로 남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여분의 바늘도 챙겨두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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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는 어때?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아. 적당량의 양모를 잡는다 – 찌른다 가 과정의 끝. 그런데 그 ‘찌른다’의 과정이 안 끝난다는 게 문제. 생각보다 훨씬 오래, 꼼꼼하게 찔러야 모양이 잡혀. 만들다 보면 ‘이 정도면 됐겠지?’ 싶은 순간이 오는데, 그때부터 딱 3,000번 정도 더 찌르면 될 듯. 모양잡기는 의외로 쉬워. 설명서에 실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양모는 찌를수록 엉키면서 크기도 작아지기 때문에 크기가 크거나 대칭이 안 맞는 곳을 더 찌르면 되거든.
사각사각 양모 찌르는 소리도 힐링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밌어. 하지만 그 과정이 길긴 하다. 인내가 필요한 시간이야. 빨리 만들려고 속도를 올리다 보면 바늘에 찔려 피를 보게 될지 모르니 조심하는 게 좋아. 키링 키트는 한 시간 정도면 완성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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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접 양모펠트 키트를 사서 만들어 본 리뷰를 레터에 담아보았어. 전문가만큼 멋진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제법 귀여운 다람쥐 키링을 만들었는데, 역시 재밌더라. 요즘 핫한 이유가 있다니까.
다람쥐 키링 하나 만들어 놓고, 자격증반, 전문가 과정 검색하는 나는야 자격증 콜렉터.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뜻이야. 내가 반복 작업에 강한 편이라 그런지 바늘로 양모를 계속 찌르는 그 시간이 스트레스가 오히려 풀리더라고. 역시 때리고 찌르는 게 스트레스가 해소엔 최고라니까. 집에서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은 공예이니 한 번쯤 체험해 보길 추천해. 혹시 알아? 나처럼 자격증 과정 검색해 볼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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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단의 주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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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유튜버, 땅끄부부
새해 다짐 삼 대장! ‘운동해야지’, ‘공부해야지’, ‘책 읽어야지’ 맞지? 오늘은 ‘운동해야지’를 해결할 홈트 유튜버를 추천할게. 300만 운동 유튜버 ‘땅끄부부’야. 운동 효과 좋기로 소문난 홈트 맛집이지. 순한 맛부터 핵 매운맛까지 난이도별 30분 남짓한 운동 영상들이 정말 많은데, 한 번 따라 하고 나면 땀이 줄줄 나.(화도 나). 특히‘칼소폭 시리즈’는 홈트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정도야. 이름부터 ‘칼로리 소비 폭탄’이라니. 어마어마하다고. 한동안 땅끄부부의 새 영상 업로드가 없어서 많은 구독자가 궁금해했는데, 얼마 전 오랜만에 새 영상이 올라왔더라고. 새해에는 운동하라는 땅끄부부의 계시다! 얼른 움직여!
🍵차분
▪️도서, 지구에서 한아뿐
칠월이가 새해 다짐 삼대장 중 '운동해야지'를 해결해줬으니, 나는 '책 읽어야지'를 해결해줄게. 가볍게 읽기 좋은 책 하나 추천할게. 정세랑 작가의 '지구에서 한아뿐'이라는 책이야. SF에 로맨스를 끼얹은 작품이라, 최근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어두운 SF 소설만 읽은 나에겐 꽤 신선했어. 로맨스다보니 내용이 크게 무겁지도 않더라. 또 한 켠에 친환경, 비건,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 오염과 관련된 메시지도 담고 있어서 꽤 의미있었어. 올해는 책을 좀 읽어보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첫 책으로 삼아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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